神과 환생 그대 주인공
사람의 일생은 무한우주 시간에 겨우 백년의 삶이다. 인간은 그 누구도 천명을 그르칠 수 없지만 가상하게도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사유체계와 독창적인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삶의 존재 이치에 밝은 사람은 자신의 영혼이 무명업장의 산물 神으로 남아 사생육도를 전전하지 않을 해탈성불이 궁극의 목표이고, 유별난 神에 매달려 구원을 바라는 부류는 실체가 따로 없는 천국을 염원하며 아성을 쌓은 무명업장이 자기 자신의 주인공 영혼을 무간지옥으로 몰아넣는다.
사바세상 모든 생명체는 업장의 산물 신(神), 즉 영혼(靈魂)이 부모인연 지어 지금의 몸을 받은 환생(還生)의 결과이다. 이승 삶을 가름하는 팔자는 전생 업장의 표상이고 미래 운명을 결정하는 시금석이다. 요즘은 생멸을 거듭하는 환생마저 급속히 변하는 물질문명과 비례한다. 할아버지 선행이 손자 밑거름이 되었던 시대는 과거지사다. 자신이 지은 선인선과 악인악과 과보를 자기가 직접 받고 습인이 독특할수록 곧바로 부모인연을 바꾸어 환생한다. 특히 춤추고 노래하는 예능 분야에서 걸음마와 동시에 천재성을 발휘하는 현상은 그의 영혼이 생사윤회 과정에서 전생 습기를 전부 망실 당하지 않고 환생한 경우로서 일종의 생이지지 소유자이다. 전생 복락은 대다수 덧없는 속세의 권세와 재능으로 드러나 유세를 부리지만 뜬구름 같아 인의(仁義)를 저버리면 천복은 아니 받음만 못하게 된다.
사람 몸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저승 명부전 관문을 통과하면서 전생 특기를 고스란히 지니고 태어난 것은 분명 행운아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개도 안 먹는 권세와 돈으로 가뜩이나 불평등한 사바세상을 휘젓고 누린 죄업이 겹겹이 쌓여 내생에 사람 몸은 언감생심이다. 만일 사후 명부전에서 좁쌀만큼 선업이 남아있어 곧바로 사람 몸을 받아도 전생 지식과 재능이 대부분 단절되는 원인은 영혼이 육신으로부터 분리되는 죽음과정에서 겪는 극한의 공포와 이승에 태어날 때 첫 날숨을 토하기 직전의 절박한 탄생 고통으로 영혼에 수록된 전생 소양이 거의 망실되기 때문이다.
이 사바세상은 사악함이 극에 달한 영혼이 인두겁을 쓰고 환생하여 인천(人天)의 법도를 파괴하는 이무기도 존재한다. 한때 서구사회를 피로 물들게 하였던 히틀러가 그랬듯 21세기 대명천지 선진국에서 손바닥에 ‘王’자를 새기고 정치무대에 끼어든 이무기가 나라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트렸다. 반만년 고난의 민족사에서 천우신조로 욱일승천하던 국운이 한순간 삭은 나뭇가지처럼 꺾어진 원인은 권세를 탐하는 요녀에게 간택된 사악한 이무기가 권력을 잡아 나라의 정체성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몸 없는 중생 신(神)을 추앙하는 무속과 주술에 빠진 덜떨어진 이무기와 간악한 요녀의 집권은 순식간에 나라를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긴 수염에 흰 도포를 펄럭이며 황당무계한 괴변으로 얼빠진 이무기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이 요망한 작자는 제정러시아의 멸망을 이끈 요승 라스푸틴의 영혼일 것이다. 용을 가장한 사악한 이무기의 본성을 감추고 세상을 속였던 위정자로 말미암아 세계를 견인하던 선진 모범국이 졸지에 망조(亡兆)가 들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탐욕과 어리석음에 빠진 부류는 괴이한 몰골로 허공에 어퍼컷을 날리는 이무기를 환호하였고 그로 인한 업보는 폭정과 부패로 범벅된 엉망진창 나라 꼴이 되는데 일조하였다. 한 개인의 업장 소멸도 오랜 세월 죽음과 다름없는 고통을 수반하거늘 보수를 가장한 썩은 수구 이념에 경도되어 역사를 왜곡하고 사회정의와 도덕성을 상실한 레밍 신드롬은 오랜 세월 참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인간사에서 행·불행은 인연 상관이듯 사생육도에서 벗어나는 해탈성불도 전생 선업이 생이지지로 이어진 토대 위에 불연(佛緣)이 닿은 결과다. 해탈성불을 위한 구도자의 마음은 일구월심인데 아직 시절 인연이 먼 것은 자기 정신의 본가 영혼이 타력의 힘, 즉 神으로부터 지배받는 영역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특히 삿되고 포악한 神이 도덕과 인의를 저버린 파락호의 영혼을 통째로 지배하면 감언이설로 혹세무민하는 神의 몸종 사이비 교주를 능가하는 독재자로 군림한다. 지금 이 나라는 얼빠진 위정자와 간교한 요녀의 수렴청정으로 망국의 이조시대가 다시 도래한 듯 괴기스럽기 짝이 없다. 지식인들조차 폭압적인 권력 앞에 비굴하고 매국노가 득세하는 얄궂은 현상은 집단지성을 저버리고 시대를 역주행하는 수구꼴통 썩은 영혼들이 빚은 업보다. 선한 권력에 대한 집단 패악질로 사회정의를 무너뜨리고 백해무익한 아파트투기 광란이 시대정신인가 하면 타락한 종교집단까지 끼어든 꼴통들의 광화문태극기 분탕질은 결국 온 나라를 빙의시키는 요괴를 묵시적 상왕으로 떠받드는 처지가 되었다. 천만다행으로 불교만큼은 얼빠진 영혼을 지배하며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악한 神의 정체를 꿰뚫고 있어 머잖아 권세를 등에 업은 요괴와 그 하수인들을 단죄할 의로운 용장들이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불자들은 그 이름이 무엇이든 모든 神은 전생 무명업장의 산물이고 환생의 주체임을 잘 알기에 자리이타 바라밀로 업장의 산물 神의 영역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영생의 자기자산 마음동산을 가꾸는데 결코 방일하지 않는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조성한 마음동산의 향기와 조형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한다. 마음동산을 자비스럽고 조화롭게 꾸민 사람은 일체법이 무상한 이치를 터득한 무소유심으로 자신의 마음동산을 가꾸었기에 어떤 위치 무엇을 하든 속박과 두려움이 없다. 불교는 먹물로 채운 지식은 쓸수록 줄고 삭막하며 부귀영화는 누릴수록 좌불안석이고 영혼은 빈곤해지는 천리(天理)를 꿰뚫어 능하되 탐착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소소영영한 무심지혜로 자기 영혼이 깃들 마음동산 가꾸는 법을 전수하는 심오한 가르침이다.
환생과 죽음이 없는 서방정토에서 영생을 이어갈 마음동산을 조성하는 비법은 삶의 질서를 파괴하거나 별스러운 것을 창조하는데 있지 않다. 무상하고 덧없는 속진(俗塵)에 기대어 한세상 살다 가면서 부질없는 욕망과 정리에 묶여 전전긍긍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법도가 해탈이다. 영원한 자유, 해탈세계로의 진입은 빈부귀천도 없고 시공간에 제약도 받지 않는다.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 탐욕과 만년근심 속에서 허덕이다 자신의 영원한 자산 마음동산을 제대로 가꾸지 못한 어리석은 업보는 참담하다. 내가 경험한 사후세계는 무심지혜로 가꾼 마음동산 자산이 없으면 만물의 영장 인간 몫을 다하지 못한 지옥형벌이 반드시 뒤따르는 구조였다.
나는 꽤 오랜 세월 감정이 전혀 없는 마치 목석같은 삶을 살았었다. 92년 내적 대폭발이 있었던 그날 이후 자아의식에서 감정이 완전히 분리되어 이 사바세상 모든 가치관과 상대세계가 말끔히 지워진 하얀 도화지 같은 마음이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독각(獨覺)이었기에 길 없는 길이 나의 길이었음에도 굳이 정법의 발자취를 찾던 행로에서 당대 온갖 종교수장들을 조복시키며 파란을 일으켰던 야만의 세월도 있었다. 밝음도 어둠의 저편일 뿐이라고 소리치던 대자연의 섭리에 잠시라도 귀 기울였으면 유별난 경계체험을 비추어볼 선각자를 찾느라 해탈의 본가 저잣거리에 적응할 시기를 놓쳐 죽기보다 더 고통스러운 보임 세월을 그토록 오래 겪지는 않았을 것이다.
참선공부는 자기 생명력의 징표 들숨과 날숨의 간극조차 놓치지 않아 황금보다 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자신의 영원한 자산 마음동산을 가꾸는 아름답고 보람찬 인생 여정이다. 문뜩 마음이 지극해지면 지난 삶에서 배우고 익힌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무심지혜로 승화되고 순진무구함에 동화되었던 순수함으로 내 영혼의 고향이었던 마음동산을 꾸미면 봄날처럼 향기롭고 여의주처럼 영롱한 심성이 될 것이다. 이왕지사 영원히 빛나는 해탈진리로 이 사바세상을 불국토로 장엄하면 극락조도 깃들고 뻐꾸기도 울다가는 한가롭고 자비스러운 풍경에 불조(佛祖)께서 어찌 함께하지 않으시겠는가?
그대 주인공의 영원한 안식처 불국정토를 가꿀 소재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심산유곡 호젓한 산사는 해탈의 꽃 무심지혜가 피어날 마음동산을 꾸밀 소재들이 사시사철 흘러넘친다. 5월의 찔레꽃 향기를 좌대로 선정삼매에 들면 청산마루 돌아가는 푸른 바람이 무시로 안겨들고, 수줍은 물소리에 얹혀 과거 현재 미래세를 꼼꼼히 살피며 휘돌아도 걸림이 없어 좋고, 영롱한 별빛 아래 울어 예는 소쩍새 애절함을 붓끝에 듬뿍 찍어 마음의 수채화를 한껏 그려도 좋을 정취가 지천이다. 이 모두는 참 진리의 스승 자연의 섭리가 베푸는 법 보시이며 무심지혜를 갈구하는 참사람의 몫이었다는 사실을 직시할 때 삼세불이 축원하는 그대 주인공의 영원한 안식처 마음동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