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곡선원 이전 개원법회 축사

 

삼보에 귀의하옵고,
축사에 앞서 본 도량 이전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동참해주신 분들의 노고와 정성에 대해서 사단법인 우곡을 대표하여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하며, 그 은덕을 불전에 고합니다. 오늘 사단법인 우곡 서울선원이 여기 일산으로 이전함으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개원법회를 봉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뜻 깊은 법회에 동참해주신 여러분들께 사단법인 우곡선원과 우곡심성개발교육원을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禪은 모든 영혼의 고향이며 영원한 안식처입니다. 참선공부는 이러한 禪의 세계에 닿기 위한 최선의 방편이며, 때 묻고 방황하는 영혼을 스스로 제도하여 영원한 자유, 해탈 열반세계에 닿게 하는 지고한 법입니다. 일찍이 서산대사께서는 선가구감에서 “敎는 부처님의 말씀이고 禪은 부처님의 마음이다”라고 정의한바 있습니다. 불교 8만4천 교설은 우리 사바중생을 무명에서 헤어나게 하는 자비스런 가르침이며, 영생으로 인도하는 門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 참 禪은 문자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의 근본 즉, 삼계가 벌어지기 이전인 순수하고 영롱한 마음상태와 창조적인 능력의 확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지를 일컬어 깨달음과 生死를 벗어난 해탈의 삶, 또는 열반적정에 들었다고 말합니다.

본 우곡선원은 기성종단이나 종파에 근거를 두고 탄생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석가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어긋난 것은 그 어떤 것도 제도하는 말 그대로 독야청청한 參禪수행 도량입니다. 온고지신을 존중하되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해탈정신으로 변화무쌍하고 다사다난한 이 사바세상으로부터 중심을 잃지 않는 佛祖의 사상에 충실하며, 불교계에서는 유일하게 국가공익법인으로 지정받아 시방세계에 법향을 재보시하는 참선 신행단체입니다.

불자는 쉼 없는 바라밀행으로서 온전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기에 자비희사로 실사구시 하지 않는 불교와 불교수행은 그 어떤 것도 무의미 합니다. 만약 동업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을 신행의 근본으로 삼지 않는다면 역사와 세력에 상관없이 석가부처님의 뜻에 반하는 사마외도무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본 우곡선원은 “禪의 일상화 대중화 세계화”라는 설립이념에 입각하여 참 禪이 인류를 구원할 최후의 보루임을 널리 알리고, 參禪공부가 산중이나 특별한 계층의 전유물이 아님을 여실히 입증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우곡선원은 불교계 최초로 토요휴업일 청소년 참선교육을 시행하여 참선수행으로 증득한 보리지혜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 절실한 인성교육의 뜻조차 바로 알지 못하는 일선교육계를 일깨워 올바른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이정표를 제시한 이 나라 청소년 인성교육의 선구자이기도 합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과학적이고 유익한 참선체험교육을 시켜 참선의 효용과 가치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우리의 禪정신과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주력합니다. 요즈음 많이 알려져 있는 템플스테이는 2001년 본 우곡선원이 세계 56개 나라에서 온 국비장학생들에게 시행한 참선템플스테이가 효시가 되었으며 그로부터 6년차에 걸쳐 외국인 참선교육법회를 꾸준히 봉행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구원이나 이적, 神을 섬기는 비천한 종교가 아닙니다. 우리 불교는 人間佛事를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고등종교입니다. 불도를 닦아 분별이 끊어지고 心身이 안정됨으로서 慧眼이 열리고, 이치로 세상을 대하는 지혜가 더욱 빛을 발하여 보편적인 일상 그 자체가 바로 善業이고 福樂이 되어지도록 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뜻이며, 그것이 바로 人間佛事입니다. 98년 우곡선원 설립이래로 반듯한 신행과 불가사의한 보살행은 불교계에 이미 정평이 나있습니다. 모 불교 언론계 인사들은 “우곡선원은 한국불교의 희망이고 미래의 등불이다”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곡선원이 오늘 여기 일산으로 옮겨 여러분과 새롭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불보살의 뜻이 함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본 우곡선원은 제불보살이 지어준 여러분과의 소중한 인연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수행정진에 더욱 매진하고 본원의 목적 사업인 홍법(弘法)과 교육사업 활동으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함으로서 불국정토를 앞당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6월 8일부터 시행되는 본원의 참선 입문프로그램은 참선공부의 불모지대와 다름없는 여기 일산에서 석가부처님의 정법과 인연을 맺는 소중한 만남의 장이 될 것입니다. 밝게 알지 못하면 가부좌로 백년을 닦아도 올바른 보살의 행이 나올 수 없으며, 따라서 불교수행의 궁극적인 목표인 常樂我淨에 들지 못합니다. 역대 모든 불, 조사들과 곧바로 상통하는 우곡의 참선공부로 일상이 공덕이고 복락이 되어지는 무심지혜를 증득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공사다망한 가운데서도 본원 이전 개원법회에 동참해주신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불보살의 가호가 항상 하여 늘 건강하고 다복하시기를 불전에 축원 드리며, 특히 부산에서 천리 밤길을 달려온 회원님들의 신심을 높이기리며, 이러한 이타행과 열정이 여러분을 행복의 세계로 인도할 것입니다.

오늘 이 소중한 법회에 동참한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며 이만 일산선원 이전개원 법회 축사에 가름합니다.

         2006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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