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참선곡(參禪曲)
序 說
參禪曲은 저자 연대가 모두 미상이다. 壬午年 初 牛谷 禪회원들이 만행정진 중, 태백산의 모 고찰에서 필사본을 입수, 본문중 일부 근본이 뒤틀린 부분은 바로 잡고 구어체를 알기 쉽게 손질하여 牛谷禪院 참선공부 교재로 삼았다.
이 글은 空사상과 반야를 해학적으로 說하고 더 나아가 道와 法에도 끄달리지 않는 것이 완전한 깨달음임을 송(頌)하고 있다. 원래 청정한 존재세계 실상을 말과 글 혹은 마음으로 때를 더하게 되므로 말미암아 근본에서 멀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운문형태의 글귀가 풍성하며 시심마(是甚麽)가 是心卽佛과 상통하는 것임을 반복하여 일러주고 있어 禪수행자에게 유익한 마음의 길잡이가 될 만하다.
"有智丈夫는 살피시오 鐵牛가 우는 소리를"이라는 종언(終言)은 정법을 수지증득한 선지식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 말법시대에 홀연히 사자후를 토하는 牛谷禪門의 종지에 견주어 매우 뜻 깊은 글귀라 할 것이다.